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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시장왜곡.. ETF 소매수요 전무+유동성 급감 가능

FX분석팀 on 09/12/2016 - 09:44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서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급성장하면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5년 전부터 ETF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현지 증시에 상장된 주식 숫자는 거의 두 배로 늘었고 현지 ETF 규모도 6배 불어난 16조2000억엔에 달한다고 FT는 전했다.

일본 ETF에 투입된 자금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상장된 ETF 자금을 합한 것보다 많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올 7월 다시 한번 ETF 매입을 거의 두 배로 늘리며 펀드업계의 비난을 촉발했다.

도이체자산운용의 마르코 몬타나리 아시아 패시브투자부 대표는 일본은행의 매입이 이미 막대한 ETF를 보유한 현지 업체들에 주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노무라자산운용은 일본 전체 ETF 운용자산의 46%를 차지한다. 도이체 방크에 따르면, 니코자산운용(20%), 다이와자산운용(19%)이 노무라의 뒤를 차지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현지 ETF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수잔 챈 블랙록 아시아 패시브펀드 대표는 일본은행의 매입에도 불구하고 소매 수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ETF를 지지하는 정부가 있다는 것은 대단하지만, 시장이 발전하려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있어서 유통시장의 유동성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의 막대한 ETF 매입은 인위적으로 증시의 지수들을 끌어 올려 외국인 투자자들을 급습할 수 있다고 FT는 예상했다.

안톤 레스네 스테이트스트리트 유럽ETF 대표는 일본 주식 자산의 가치를 다소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PFR에 따르면 일본에 집중하는 주식형 펀드는 올 상반기 매월 자금이 순유출됐다. 디플레이션과 다시 시작된 엔화 강세가 일본 투자의 빈약성을 보여준다.

루치아노 시라쿠사노 위즈덤프리 수석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정책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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