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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미 연준에 항복.. 2년간 3차례씩 금리인상

FX분석팀 on 03/06/2017 - 08:19

현지시간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주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극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올해 전체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연준의 가이던스(3 차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4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 3가량이 올해 미국 금리가 75bp(1bp=0.01%) 인상될 것이라 전망했다. 뉴욕증시가 활황을 이루는 가운데 미국 경제성장세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불과 수개월 전에만해도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은 연준이 제시한 경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 평가하며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음주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목표가 0.75~1% 범위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0명 가운데 9명꼴이었다. 지난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이 연이어 매파적 발언을 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전망을 끌어올린 결과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 수익률도 달러화 가치와 함께 올랐다. 뉴욕증시의 3대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오름세를 탔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말 연방기금금리 중위 전망치는 1.375%로 집계됐다. 내년말에는 2.125%까지 올라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세 차례씩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지난해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것과 일치한다. 금융시장의 트레이더들 역시 올해 금리가 0.25%포인트씩 3차례에 걸쳐 인상될 것이란 전망을 선물가격에 반영해 놓고 있다.

그러나 FT설문에 참여한 일부 응답자들은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인하와 규제완화 및 정부지출 확대 정책이 경제성장세를 촉진하게 될 경우 기존의 금리정책 전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2는 올해 말까지 상당한 세금 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국경세가 통과될 경우 금리정책에 대한 시장의 베팅은 인플레이션 지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은 물가가 단기적으로 목표에서 벗어나는 현상은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은 물가가 목표치(2%)를 밑돌았기 때문에 앞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보다 높은 2~2.5%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연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물가상승세를 지켜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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