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인플레 우려/러-우크라 협상 부진 0.22% 상승

금 가격은 서방국들의 높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러-우크라 협상 지지부진 등에 의해 상승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4.4달러(0.22%) 상승한 1,943.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PCE 가격 지수 상승률 5.2%를 경신하는 수준이자 1983년 4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금은 통상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계속되는 물가상승률 압력이 금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돌파구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평화 협상은 오는 1일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러시아가 약속대로 일부 지역에서 군인들을 재배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에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이날 서명하며 러시아산 가스의 루블화 결제 요구를 강행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이 이에 거부하면서 시장 불안은 커지는 모습이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분석가는 “금 가격은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스화 결제 대금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평화 협상이 난망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