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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러-우크라 평화회담 실망감에 유로화 급락

FX분석팀 on 04/01/2022 - 06:45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러-우크라의 평화 협정에 대한 기대가 다시 약화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달러는 유로화에 강세로 돌아서고,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 약세를 보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상황 변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1.12달러에 근접하며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에서 국지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일 JP모건은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EUR/USD 매수를 추천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회담이 극단적인 위험 가능성을 줄이면서 국지적 양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날 유럽 2월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베팅이 몰린 점도 유로 강세에 힘을 실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엔화는 이틀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이후 이날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0.25% 오른(엔화 가치 하락) 112.1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아시아지표는 부진했다. 일본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밑돌았다.

이어서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위축국면에 진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우크라 5차 평화회담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로화의 상승세가 일단락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소멸하면서 유로화 강세가 주춤해졌다.

다만, 양측이 화상 회의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집권당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 협상이 1일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양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0%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는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독일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독일 3월 실업률은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5.0%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실업인구는 1만8000명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3만2000명 감소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만 명 감소보다도 적은 것이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오는 1일부터 러시아 은행에 루블화 계좌를 오픈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인플레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를 한층 자극할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선호하는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 기록한 5.2%에 이어 최고치 경신 행진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데다 OPEC+의 증산 합의 등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총 방출량이 1억8000만 배럴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국가적 비상시국에도 유전을 놀리는 석유 업체에는 과태료를 물리고 일부 필수 광물 증산에는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국방물자조달법(DPA)를 적용할 방침이다.

OPEC+도 이날 회의를 열고 5월부터 하루 43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아니의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 약화로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위험에 민감한 원자재 통화에 타격을 주는 위험 회피 반응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5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6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상승한 98.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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