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연준 QE 종료.. 금융시장에 혼란

현지시간 29일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준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고 조절적 통화정책을 종료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연준이 위기 없이 출구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위기(crisis)’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혼란’이라는 단어로 대체했다. 그리고 그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제로(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연준 관계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스펀 전 의장은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기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연준의 양적완화가 ‘수요 촉진’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유효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보니 인플레이션 역시 그렇다는 설명이다. 다만 양적완화는 장기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수익률을 회복시키고 수익성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는 훌륭하게 성공했다고 봤다.

한편 그는 유로의 생존능력에 대해 아직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완전한 정치적 통합 없이는 유로존이 붕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