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그리스 총선 시리자 승리.. 치프라스 재신임

그리스 총선 시리자 승리.. 치프라스 재신임

FX분석팀 on 09/21/2015 - 11:01

현지시간 20일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또 다시 승리를 거두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한 달 만에 재 신임됐다.

그리스 헌법에 따라 총선에서 1위를 한 정당에는 50석이 추가로 배정되기 때문에, 시리자는 전체 300석 가운데 145석을 얻게 될 전망이다. 시리자 집권에 도전했던 신민주당은 75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성향의 황금새벽당은 6.97%를 득표해 18석,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은 6.38%를 득표해 17석, 그리스공산당은 5.57%를 득표해 15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도 성향의 포타미가 4.1%로 11석, 우파 성향의 독립그리스인당이 3.67%로 10석, 중도연합이 3.38%로 9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리자는 연정 파트너인 독립그리스인당과 함께 155석을 이뤄 다시 집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조기 총선을 실시키로 하고 각료들과 함께 총사퇴했던 치프라스 전 총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총리로 신임을 받게 됐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그리스 국민은 자신들에게 과거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모든 것을 제거하라는 임무를 맡겼다며, 만연한 부패 및 부유층의 재산 은닉과 싸울 것을 다짐했다. 또한, 경제 회복은 마술로 되는 게 아니라 근면과 불굴의 투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해, 긴축 이행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치프라스 2기 정부의 앞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그리스 국민의 실망과 회의를 추스르고, 시리자의 분당으로까지 이어진 당내 분열을 극복하며, 긴축 이행과 경제 회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특히, 그리스 국민들의 열정과 기대감이 이전보다 못한 것은 큰 걸림돌이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지난달 3차 구제금융 협상에서 ‘주권 포기’라는 비난이 나올 만큼 국제채권단의 ‘긴축’과 ‘구조조정’ 압력에 굴복하자 그리스인들의 마음도 싸늘하게 식어갔다. 이런 조짐은 이번 조기총선의 투표율이 56.5%로 지난 1월 총선의 63.6%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서도 드러났다.

극우 정당인 황금새벽당이 득표율 7%로 18석을 확보해, 사회당을 제치고 제3당에 올라선 것도 민심의 심상찮은 징후를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황금새벽당 투표자의 상당수가 기록적인 실업의 희생자들로, 구제금융 조건인 대규모 재정 감축과 해고의 가장 비참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