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산유량 증가에 WTI 2.2% 급락
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산유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1.53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8.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하루평균 42만 배럴 증가한 3천263만 배럴로 2년래 가장 높은 증가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원유 수입 물량이 줄어든 것과 맞물려 유가 급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IEA는 신흥국들의 위기로 인한 달러 대비 통화의 약세가 에너지 수입 비용을 높여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남동부 일대에 상륙 대기 중인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플로렌스의 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허리케인의 위력이 약화되었다고 알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한 유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하락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이란 수출량 감소를 계속 주시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