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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실망 속 혼조 WTI 3.8% 하락

FX분석팀 on 04/13/2020 - 16:48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성사됐지만 시장의 기대에 현저히 못 미치는 감산량에 실망한 뒤 혼조된 양상을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89센트(3.8%) 하락한 배럴당 2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1.87% 상승한 배럴당 32.07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미국 제외) 동맹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5~6월 2달 동안 일평균 970만배럴(bpd)의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최종합의 했다. 감산 규모는 사상 최대로 글로벌 공급의 10%에 육박한다.

하지만, 부활절 연휴 휴장 직전 잠정 합의된 감산규모 1000만bpd를 다소 밑돌았다. 멕시코에 주어진 감산쿼터는 처음에 40만bpd였지만 멕시코가 10만bpd만 수용하면서 최종 감산규모는 970만bpd로 줄었다.

당초 2천만 배럴 감산 이야기가 있었던 것에 반해 감산폭이 적은 것이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으로 작용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 관여해 온 입장에서 하자면, OPEC+가 검토하고 있는 감산량은 일일 2000만 배럴”이라며 “일반적으로 보도된 1000만 배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가까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세계가 코로나19의 재난으로부터 돌아오면 에너지 산업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다시 강해질 것”이라며 “매우 거대한 에너지 산업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나와 함께 일한 모든 이들,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000만 배럴은 OPEC+ 뿐 아니라 세계 전체의 원유 감산량 추정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우디의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의 5월 인도분 공식판매가격(OSP)을 전월보다 더 낮춘 것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람코가 대표유종인 아랍경질유의 5월 아시아 인도분 OSP를 벤치마크 유종인 오만-두바이유 평균가보다 배럴당 7.30달러 낮춰 책정했다. 4월 인도분의 할인폭보다 배럴당 4.20달러 더 낮다.

로이터는 “저유가 장기화 국면에서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판매가를 더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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