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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우려 속 강보합 WTI 0.03% 상승

FX분석팀 on 12/15/2023 - 18:33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비둘기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홍해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우려로 소폭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2센트(0.03%) 상승한 배럴당 71.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0.17% 상승한 배럴당 76.74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유 교역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소식에 장 초반 유가가 0.89%가량 오르기도 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홍해는 전 세계 물동량의 10%를 차지하는 해상 원유 흐름의 핵심 지역 중 하나다”라며 “공격에 정교함이 부족하지만, 해상 선원들도 덜 노련해 쉽게 목표물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예멘 반군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는 MSC사의 팔라티움Ⅲ호로, 앞서 수시간 전에는 라이베리아 선적의 다른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공격을 받았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의 보험 비용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공급에 대한 위험도 크지만, “지금까지는 공격 대상의 대부분이 화물선으로 원유 관련 선박들이 아니다”라며 다만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돼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유가가 급등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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