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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혼재된 소식에 전강후약 WTI 0.94% 하락

FX분석팀 on 05/13/2019 - 15:57

유가는 사우디 유조선 피습 소식으로 장 초반 상승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된 점을 빌미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8센트(0.94%) 하락한 배럴당 61.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0.65% 하락한 배럴당 70.1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날 사우디의 유조선 4척이 확인되지 않은 괴한들의 피습으로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유가를 끌어 올렸다. 현재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호르무츠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중인 상황에서 이 인근 지역에서의 무력 피해 사건은 공급 부족 우려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미국은 현재 해군 병력을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파견하면서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 갈등 이슈에 더 시선을 빼앗긴 상황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보복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을 모두 급락세로 유도했다.
중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더 크게 다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지만 중국 역시 “외부에 압력과 겁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양국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2~3%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특히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장중 600~700포인트 가량 급락하면서 패닝 장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 텍사스 지역에 또 다른 유전지역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며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아직 자세한 규모 등에 대한 정보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이 유전 지역의 산유량을 대충 상정했을 때 미국이 사우디의 산유량을 앞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갈등은 이번 주에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심리적 지지선인 60달러 선이 또 다시 붕괴될까 투자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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