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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사우디 두둔/증시 급락에 WTI 6.77% 폭락

FX분석팀 on 11/20/2018 - 16:45

유가는 사우디 기자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옹호 발언과 글로벌 증시 매도세에 크게 폭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3.87달러(6.77%) 폭락한 배럴당 53.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6.56% 폭락한 배럴당 62.4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폭락으로 WTI는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달 마지막으로 기록한 고점 대비 31% 가량 폭락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사우디 왕세자 모하매드 빈 살만이 개입했다고 보고 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 왕실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사우디 산유량 감산 가능성을 낮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사우디의 왕세자가 끔찍한 사건 잘 알 수도 있지만, 모를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캬슈끄지의 죽음을 둘러싼 모든 사실을 결코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와는 변함없는 파트너”라고도 했다.

지난 이란 제제 시행 전 발생한 이 사건으로 사우디가 미국에 약점이 잡혀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을 상쇄시키기 위해 증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옹호 발언은 사우디가 산유량을 유지하길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유책이라고도 해석된다.

연 이틀 급락하고 있는 뉴욕증시와 글로벌 증시 또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저해시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5% 급락했고, 아시아증시와 유럽증시도 전날 급락했다. 증시하락을 유도한 것은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이 컸으며,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가능성이 안개속으로 들어간 점도 증시를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도 유가를 떨어트리겠지만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회유에 응한다면 명확히 더 떨어질 것을 예측하고 있다. 또 러시아가 감산에 찬성을 하지 않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더욱이 유가의 지속적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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