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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잇단 저지선 붕괴.. 브렌트유 배럴당 39달러

FX분석팀 on 12/08/2015 - 15:13

현지시간 8일 국제유가가 장 중 약 7년 만에 주요 저지선이 붕괴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로 원유 시장 공급과잉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영국 런던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선물 거래에서 장 중 한 때 배럴당 39.81달러까지 폭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시세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장 중 한 때 배럴당 36.64달러까지 하락했다. WTI가 배럴당 37달러 선을 밑돈 것 역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일 OPEC는 정기 총회를 통해 이례적으로 공식 산유량 쿼터를 구체적인 명시없이 ‘현재 수준’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를 주재한 의장국 나이지리아의 석유장관은 OPEC의 하루 산유량은 현재 3150만배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총회에서 거듭 동결된 산유량 쿼터인 하루 3000만 배럴을 넘어선 것이다.

이란의 석유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사실상 상한이 없는 것이라며, 내년 2분기께 시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와 관련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OPEC은 이달까지 18개월째 산유량 쿼터를 넘어선 생산을 이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전 세계 원유 재고는 30억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는 물론 비회원국인 러시아도 올 들어 산유량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다.

에너지어스펙츠 수석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 회원국들은 현시점에서 가능한 많은 생산을 거듭할 것이라며, 따라서 원유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OPEC의 감산 불가라는 ‘벼랑 끝 전술’에 맞서 생산을 줄이지 않을 태세다. 블룸버그가 8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설문한 결과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지난 4일까지 기준으로 90만배럴 증가했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가 OPEC의 13번째 회원국으로 재가입하면서 선출된 인도네시아의 위드햐완 프라위라아트마자 OPEC 이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을 하회하면 OPEC이 비상 총회를 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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