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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 증폭.. WTI 7.33% 폭락

FX분석팀 on 09/08/2020 - 16:40

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좀 처럼 회복되지 않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여름철을 지나 계속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2달러(7.33%) 하락한 배럴당 37.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4.67% 하락한 배럴당 40.05달러를 기록했다.

미 노동절 연휴가 끝난 이날 유가는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예상대로 지난 주말 미국 내 유동 인구가 많지 않았고, 산불 등 자연 재해와 폭염으로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서지를 않아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9월에 접어들면서 여름철 휴가 시즌이 사실상 마감했고, 아직까지 항공사와 여행 업체들이 몸을 사리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수요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석유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10월 아랍 경질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낮췄다는 소식도 수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며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도 이날 유가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다시 중국 경제와 단절(디커플링)을 언급하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지난 7월 이후 정체된 미국의 부양안 논의도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부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재정 지원의 부재가 시장을 괴롭히기 시작했다”면서 “이상에 못 미치는 OPEC의 규제와 함께 맞물려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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