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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 연일 강세 띄며 WTI 0.66% 하락

FX분석팀 on 02/11/2019 - 16:16

유가는 달러의 파죽지세가 지난 주에 이어 계속되며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센트(0.66%) 하락한 배럴당 52.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배럴당 61.42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2월 정상회담이 사실상 물 건너 가며 많은 불확실성이 야기되고 있지만, 이번 주간 베이징에서 양국의 장차관급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달러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

오는 14~15일에 스티븐 므누슨 미국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협상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동분서주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다음 달 3월 중순쯤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양측이 적어도 협상 의지가 확실히 녹아져 있다고 느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시금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을 기존 57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규모로 낮춰 민주당에 제시했다는 소식 또한 달러의 강세를 유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불발 시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가능하다고 민주당을 위협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이에 미묘한 감정싸움이 번지는 점도 유가에 하락력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에 정치권에서는 러시아가 OPEC에 협조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 이행의 효과가 더는 유가를 끌어 올리지 못할 것이라 분석하며, 미-중 무역 협상 추이가 앞으로의 유가 행보를 좌지우지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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