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제조업 위축/차익실현 등에 WTI 0.42% 하락

유가는 주요 선진국들의 제조업 지표 위축과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35센트(0.43%) 하락한 배럴당 81.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0.49% 하락한 배럴당 85.01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차이신과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달의 50.5보다 하락했다. 이는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7월 제조업 PMI도 49.3으로 집계돼 넉 달 연속 50을 하회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ISM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를 기록해 전달의 46.0보다는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50을 9개월 연속 밑돌았다.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PMI는 49를 기록해 전월의 46.3보다는 개선됐으나 이 역시 50을 밑돌았다.

지표 부진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9월까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지지를 받고 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세계 양대 원유 소비국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 주요 원유 수출국은 생산을 줄이는 상황이라 공급 부족, 수요 증가 기대로 유가가 계속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