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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제 둔화 우려에 배럴당 27달러 선 붕괴

FX분석팀 on 01/21/2016 - 07:38

현지시간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7% 하락한 배럴당 26.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4.1% 내린 배럴당 28.3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71% 하락한 배럴당 27.98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이란산 원유 공급 증가 우려가 이날도 원유 시장을 덮쳤다. 앞서 홍콩거래소에서 항성 중국기업지수(항성 H지수)가 4.33% 하락한 8015.44에 마감했다.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 시작 직후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항성지수는 3.82%, 상하이종합은 1.03% 각각 하락했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도 불거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기관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3%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시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올 들어 취약한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거시 경제 우려도 선물 매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티그룹은 중국 경제 둔화 우려에 따라 1분기와 2분기 WTI 선물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34달러, 3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래츠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9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도 150만배럴 증가했다고 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지난 주 주간 원유 재고량은 21일 발표된다.

러시아 최대 민영 에너지 회사인 루크오일의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산업은 오늘날 생존 경계에 서있다면서 시추 활동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올해 산유량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캐나다의 한 원유 기업은 저유가 탓에 배럴당 손실이 나고 있다면서 일부 셰일 원유 기업들은 현 수준의 유가대로라면 ‘현금을 불태우고’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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