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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총재, 마이너스 금리 없으면 시장 더 악화됐을 것

FX분석팀 on 04/14/2016 - 09:53

현지시간 13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금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연설 이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마이너스금리 도입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려 일본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이너스금리 없이 양적·질적완화를 지속했다면 일본 금융시장은 더 악화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9일 BOJ가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금리 도입을 결정한 이후 엔화가치는 현재까지 약 1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토픽스는 5% 하락했고 토픽스 은행지수는 15% 급락했다. BOJ의 완화책에도 글로벌 성장세 악화, 미국 기준금리 전망 변화, 중국 등 신흥국발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투자자들이 몰린 탓이다.

이날 연설에서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률 안정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서는 필요시 망설이지 않고 추가 완화책을 내놓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적완화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금리폭도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시사한 셈이다.

다만 그는 마이너스금리를 은행이나 자금 사용에 물리는 세금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금리가 은행들의 수익을 과도하게 축소시키지 않으며 물가상승률을 높여 궁극적으로 은행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와 달리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이사는 마이너스금리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마이너스금리 영향을 여전히 면밀하게 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연설에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정책을 받아들여 적절히 기능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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