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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떠오르는 유가 바닥론에 ‘아직 불확실해’

FX분석팀 on 03/14/2016 - 08:53

국제유가가 한달째 상승곡선을 이어가면서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유가 바닥론’을 이야기는 목소리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이 생산량을 경제제재 이전수준으로 늘리겠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한 상태지만 상당수 산유국들이 산유량 조정을 위한 물밑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게 최근 유가 반등 배경이다. 이처럼 유가가 바닥을 다지는 와중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값이 바닥을 찍은 신호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원유 공급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상태라고 최근 원유시장 흐름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일간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75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일간 60만 배럴 정? 원유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봤던데 비해 감소폭이 30%가까이 커진 것이다.

IEA는 OPEC 비회원국 생산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든 점이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회복에 일조했지만 반드시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고 인식해선 안될 것이라면서도 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오일채굴장비수가 더 줄어들었다는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의 발표도 원유 공급 감소 전망을 키웠다. 베이커휴즈는 미국내 원유채굴 장비수가 지난주 6개 줄어 현재 가동중인 장비는 386개라고 밝혔다. 이는 12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오는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동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카타르 도하에서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한데 이어 추가적인 공급과잉 해소 대책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PCE 회원국들이 배럴당 50달러를 유가의 새로운 균형점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도 유가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수준에서 추가적인 유가 반등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는 전망도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올 2분기 국제유가가 25~45달러선에서 움직이되 대체로 35달러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3~4분기에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수준에서 더이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원유 공급과잉 현상이 앞으로도 수개월간 계속되면서 유가가 불확실한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발 원유 수요 추이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달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중국 정유사들이 재고 확보 차원에서 원유 수입량을 확 키웠지만 최근 한달새 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중국 원유수입 증가 속도가 다시 둔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6센트(1.7%) 오른 배럴당 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는 지난 2월 11일 26.21달러로 13년래 최저점을 찍은 이후 만 1달새 46.9%나 뛰었다. 이날 런던 ICE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0.9% 오른 배럴당 40.3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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