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강세장에 진입한 유가, 오름세 지속될까.. 업계선 “불충분”

강세장에 진입한 유가, 오름세 지속될까.. 업계선 “불충분”

FX분석팀 on 08/19/2016 - 09:17

국제유가가 저유가 시대를 마감하고 ‘불(Bull)마켓(강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의 침체로부터 벗어나기에는 아직도 충분치 않다는 상반된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시간 18일 마켓워치는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을 줄일 것이란 기대감에 WTI 가격이 지난 2일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면서, 원유시장이 공식적으로 ‘불 마켓’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WTI 종가 48.22달러는 지난 2일 39.51달러에 비해 22%나 오른 가격이다. 브렌트 유 역시 이달 초 대비 22% 상승했다.

저유가 장기화 기조로 고전했던 에너지 회사들은 유가 상승에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지속됐던 침체로부터 벗어나기에는 아직 미진하다는 조심스런 반응도 적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영국 석유회사 프리미어 오일 PLC의 토니 듀런트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할 수있게 돼 업계 모두가 미소짓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합작 벤처 파트너들로부터 요즘도 매일 프로젝트를 취소하겠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데본 에너지사의 데이브 해거 CEO는 미국 에너지기업들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50달러는 ‘강한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에너지시장 전문가인 우드 맥킨지는 내년 유가 전망을 평균 55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도 원유수요가 늘고, 미국 원유생산량이 다시 늘어나지 않을 경우다.

스코틀랜드 에너지 컨설팅사는 석유회사들이 2015부터 2020년까지 새로운 원유 및 가스 채굴 프로젝트에 들어갈 자금을 1조달러 가량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셸은 유가를 내년 50달러, 2018년 60달러 중반 선으로 전망하면서도 지난 6월 추가 투자 축소를 단행하는 등 여전히 조심스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한가지 사실은, 원유 시장에 최악의 국면이 지나갔다는 안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유가 폭락을 초래했던 대규모 원유 증산은 올 하반기에는 사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WSJ는 BP의 밥 더들리 CEO가 지난 달 “더이상 비관적이지 않다”고 밝힌 바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드 그룹의 로빈 왓슨 CEO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바닥을 쳤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며 저유가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들은 오는 9월 26~28일 알제리에서 긴급회동해 유가 안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