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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FOMC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 발표

FX분석팀 on 02/22/2017 - 13:27

현지시간 2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지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은 ‘매우 이른(fairly soon)’ 시간 내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일부 위원은 시장의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이 빨리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연준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속내는 조만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14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을 너무 늦추는 건 현명하지 못한(unwise) 일이라며 앞으로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기준금리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수가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막대한 재정정책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라고 표현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2년간 국내총생산(GDP)의 1%만 재정지출을 늘리면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부문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이 6년간 0.1~0.2%포인트씩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1조달러는 미국 GDP(약 16조8000억달러)의 6%에 달하는 규모다. 1조달러 투자가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만약 실제로 이뤄진다면 물가 상승의 속도가 지금과 완전히 달라진다.

연준 위원들에게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자신들의 계산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일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금은 트럼프 정책을 계산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만약 실현된다면 경제 활동과 물가에 대한 지금의 예상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건 위험한 짓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단지 몇명의 위원만이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연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데 일정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더 지켜본 이후 금리에 대한 판단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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