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 카니 BOE 총재 발언 등에 파운드 약세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양호한 영국 물가지표 결과 속에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와 정책 위원들의 발언 영향으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상승해 직전 월 2.9% 상승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오른 데는 식료품가격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과 비 알코올음료의 상승률은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3.1%를 나타냈다.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산출부문이 전년 대비 3.3%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늘었다. 투입 부문 PPI는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지며 다음 달 BOE가 현재 연 0.2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지난 2007년 7월 이후 10여 년 만이다.
하지만 이날 영국 의회 재무위원회에서는 카니 BOE 총재와 정책 위원들이 11월 금리인상에 관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파운드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카니 총재는 다만 영국의 브렉시트 후 과도기에 대한 EU와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금융업계가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등 비상대책을 추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 정부는 내년 초까지 EU와 브렉시트 협상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FX놀리지의 전략가는 현재 파운드화보다 브렉시트가 더 중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GBP/USD 환율은 전 거래일 1.3251달러보다 0.5% 하락한 1.318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