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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배럴당 64.2달러.. 4년 6개월 만에 최저

FX분석팀 on 12/01/2014 - 10:38

현지시간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택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5달러 하락한 64.20달러까지 하락하며 65달러 선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 들어서만 30% 이상 급락하였으며, 지난 11월 한달 동안 만 17.9% 하락했다.

OPEC는 그러나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 총회에서 일간 3000만배럴인 현행 원유 생산량 한도를 동결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선에서 추이하는 것을 1년이나 견딜 태세라고 지적했다.

OPEC가 감산에 나서지 않은 것은 퇴적암 암반층(셰일층)에서 에너지를 시추하는 미국발 셰일혁명을 정조준한 것이란 관측이다. 셰일업계에 가격 전쟁을 걸면서 군소 기업들을 압박하려 한다는 얘기다.

러시아 굴지의 원유 생산기업인 루크오일의 레오니드 페둔 부회장은 지난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OPEC가 감산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셰일업계 기업들의 ‘붐’을 ‘실패작'(bust)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둔 부회장은 북미지역의 셰일혁명을 과거 닷컴버블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빗댔다. 이어 OPEC는 부채 규모가 큰 소규모 기업들이 저효율로 인해 시장에서 짐을 싸게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직 ‘강한 기업’ 만이 유가 급락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페둔 부회장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OPEC는 지난달 305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6개월 연속 기존 생산량 한도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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