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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31일 레포 발작 대비.. 연준 정책 전환 ‘시험대’

FX분석팀 on 12/27/2019 - 07:50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전환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날 머니마켓에서 9월 금리 급등이 재현될 위험에 대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해 연준 정책이 양적긴축(QT)에서 되레 양적완화(QE)로 전환됐다는 전망까지 월가에서 쏟아 나왔다.

WSJ은 연준의 이 같은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연말 대출을 제한하면 금리발작이 다시 나타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미국의 일부 은행들과 금융사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지급준비금 확보에 나서면서 대출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러면 은행들이 초단기로 자금을 서로 빌려주고 받는 레포(환매조건부 채권매매) 시장에서 지난 9월에 나타났던 것과 같은 금리 발작이 재발할 수 있다.

매해 마지막 날 은행의 대출 현황은 부채 대비 보유해야 하는 자기자본을 결정하는 데에 쓰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출을 최소화할 개연성이 높다. 지난 몇 년동안 대체적으로 레포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격차가 0.1%p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12월31일 그 격차가 2.75%p로 갑자기 오른 적이 있다. 그리고 올해 9월17일에도 기준금리와 레포금리 격차가 3.707%p로 급등했다.

WSJ는 이에 연준도 9월 발작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유동성을 뿌려놨다. 이달 31일까지 시장에 거의 5000억달러를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연준이 연말 이전에 4차 양적완화를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개월 동안 연준이 공급한 유동성은 지난 2년 동안 연준 정책이었던 양적긴축으로 회수했던 유동성의 절반에 육박했다.

WSJ는 하지만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연준의 책무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일상적인 시장의 변동성을 없애면 진짜 충격이 왔을 때 변동성이 더 커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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