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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일부 투자자들.. ‘달러로 수익 보던 시대 이미 끝나’

FX분석팀 on 04/06/2015 - 11:27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달러투자가 아직까지 수익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달러가 떨어졌으며, 달러로 수익을 보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의 달러 가치 하락은 미국 경기가 냉각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당초 기대보다 현저히 떨어진 12만6000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달러 약세와 고용시장 둔화 등 경제 지표 약화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많은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이 6월경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아지는 달러에 더 큰 투자매력을 느낀다.

그 동안의 달러 강세는 경기 하락세인 유럽에 좋은 영향을 미쳐왔다. 올 들어 1분기동안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2.7% 상승하며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달러가 유로화에 대한 가치상승분으로는 최고치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경제성장정책 기조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이끌어 유로화 사용지역권 채권 수익률 하락을 가져왔다.

미국 투자자들의 경우, 달러 약세가 장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사상초유의 저유가로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 원유 채굴 기업이 큰 수혜자가 된다. 원유 거래 시 사용되는 공용화폐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다른 통화 사용국에서는 더 싼 가격으로 원유를 살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낼리 수석경제전략가는 달러약세가 오히려 여러 장점이 있다며 최근 고용시장의 부진한 성장은 달러를 현재 약세에서 강세로 변환시키지 못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고용 보고에 대한 논쟁이 너무 많다며 올 2분기부터는 다시 수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코브스카는 올 한 해 동안 매월 평균 19만7000개의 신규 고용이 이뤄지고 4월의 경우 30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통화 전략책임자는 실망스런 고용 보고서로 미국 경제는 2015년 1·4분기 현저하게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날씨 등 계절적인 일시적 현상으로, 미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용시장 지표가 발표된 지난 3일 달러는 최근 2주간 거래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경험했다. 이날 반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9%가치가 상승했다. 이는 유로화로서는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1유로당 1.097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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