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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연준.. 매같이 말하고 비둘기처럼 행동.. 파월 인준 탓?

FX분석팀 on 12/16/2021 - 08:37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인 어조를 보였으나 행동은 비둘기파적으로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고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더이상 쓰지 않았으나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먼저 12월 FOMC에서 사용된 단어를 보면 상당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에 대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표현했으며 소비자 수요 및 소득에 대해서는 ‘매우 강하다’ 는 표현을 사용했다.

WSJ은 다만 연준이 올해 얼마나 인플레이션이나 노동시장을 과소평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WSJ은 또 연준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조차 연준이 원한 임금 상승에 따른 현상이 아닌 팬데믹 수급 불균형 여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코로나19가 많은 정책 실수의 핑계가 되어주고 있는데 이런 합리화가 미국인의 마음을 진정시켜줄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SJ은 연준이 말과 달리 행동은 비둘기파적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6월이 아닌 3월에 마치겠다고 했지만, 이는 긴축이라기보단 비정상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조금 더 빨리 회수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7%에 가까운 수준인데도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3개월 동안 규모가 더 부풀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WSJ은 테이퍼링이 끝나기 전까지 금리 인상을 없을 것이라고 파월 의장이 강조한 점, 2022년에도 세 차례의 금리 인상만 전망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했을 때 내년 한 해 동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혀 매파적인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주식시장이 행복한 반응을 보인 이유도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가격 충격 우려가 FOMC 이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FOMC 내에서 파월 의장 의견에 대해 반대가 없었다면서 이는 중앙은행의 예측과 인플레이션 현실 사이의 괴리를 고려하면 굉장히 놀라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WSJ은 연준이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FOMC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파월 의장은 인준 때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듯 말하되 행동은 별로 취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려는 생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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