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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사우디, 산유량 배분 두고 OPEC+ 다른 회원국과 불화

FX분석팀 on 06/05/2023 - 08:29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OPEC+ 회원국 간 산유량 배분을 두고 불화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실상 OPEC+ 회의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지스 빈 살만 왕자가 전일 빈에서 아프리카 회원국 대표자들을 자신의 호텔로 불러 이들의 생산량 할당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회원국 중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폐쇄 등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생산량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소식통은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감산에 합의하지 않고, 호텔을 떠났다고 전했다.

WSJ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시에 아랍 에미리트(UAE)에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허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OPEC+ 회원국들간의 견해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OPEC+ 정례 회의가 열린다. 하루 앞서 지난 3일에는 러시아 동맹국을 포함하지 않은 OPEC 장관들만의 회의가 따로 열렸다.

시장에서는 OPEC+가 지난 5월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하고 있어 추가 감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이견으로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막판 강화됐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지난 5월 23일 공매도 투자자들을 상대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OPEC+회원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들 간의 산유국 협의체로,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23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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