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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주택시장 침체.. “이미 지나갔다”

FX분석팀 on 07/21/2023 - 08:16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WSJ은 주택시장의 침체는 이미 지나간 일이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주택부문이 미국의 성장률이 더 오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건설업체는 1년 전보다 덜 비관적인 입장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지난 18일 발표한 것을 보면 주택시장 심리 지수는 7월에 56으로 전달의 55보다 소폭 올랐다.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작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31보다 높고,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전날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6월 144만채로 집계됐다. 2분기 평균 145만채로 집계되면서 1분기의 139만채를 웃돌았다. 작년 초 이후 분기 기준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 지표를 토대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추산 모델에 따르면 2분기 주택 투자는 1분기보다 0.1% 증가했다.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또한 신규 주택착공 허가건수가 늘어난 것은 3분기에도 주택 투자가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D.R.호턴은 지난달 말로 마감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우 낙관적인 언급을 했다.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업체는 9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8만2800~8만3300건의 주택을 완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는 7만7000~8만건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에서 주택경기가 이처럼 반등한 것으로 놀랍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또 주택 구입여력이 아닌 공급이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도 눈에 띄는 부문이다.

공급 문제는 금리가 높은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주택을 보유한 많은 이들이 저금리로 고정된 부채를 잃고 싶지 않아 기존 주택 판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이 매우 타이트해 건설 근로자 채용이 어려운 점도 주택건설업체의 착공을 방해하고 있다.

WSJ은 결국 주택시장이 GDP 성장률 상승에 완만하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은 미국 경제가 둔화에 빠질 것이란 전망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주택경기 회복은 침체가 끝나기 전까지는 시작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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