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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연착륙 희망 불러일으킨 숨은 영웅.. “공급 회복”

FX분석팀 on 11/20/2023 - 07:14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성장률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노동력과 생산성 향상 등 공급 부문에서의 회복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압박도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노동자의 수와 생산성(근로자당 생산량)이 향상한 덕분에 일시적으로 상향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달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강력한 성장에 대해 반드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중요한 변화를 암시한 바 있다.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은 계속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잠재 성장률 이하로 성장해야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지만, 이민과 노동 참여율의 증가, 공급 병목 현상 완화로 단기적인 잠재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최근 1~2년 동안의 추세보다 높아졌다며, 이는 올해 2% 성장을 해도 경제의 잠재적 생산량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티미라오스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1980년대 초처럼 큰 실업률 상승 없이도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설명하기 위한 내러티브를 제공한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감소한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 능력이 수요를 따라잡고 있다고 해석했다.

올해 들어 공급 병목 현상이 마침내 완화되고 이민과 노동력 참여가 증가했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신축 아파트 붐이 시장을 강타했다. 공급 증가로 상품 가격과 임대료, 임금은 하락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더 많은 근로자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수요에 큰 조정 없이 임금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는 안전판이라며, 통제할 수 없었던 경제의 다른 부분들이 조정되면서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골드먼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금리인상이 경제의 공급 측면이 스스로 회복되는 동안 수요를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공급은 항상 수요를 따라잡겠지만, 적시에 더 나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급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높은 잠재력이 지속될지 여부다.

만약 지속될 수 있다면 인플레이션 목표 회복에 대한 중앙은행의 자신감은 높아지고,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 설립자는 기업 투자 증가와 뜨거운 노동시장으로 인해 노동 공급과 새로운 일자리 매칭의 효율성이 향상되며 공급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최근의 잠재력이 상승이 한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는 더 미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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