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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물가 단기적으로 하락 못 하는 이유.. “경직성 물가 때문”

FX분석팀 on 09/30/2022 - 09:08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높은 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한 번 오르면 좀처럼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경직적인 가격 추이를 보이는 품목과 서비스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갤런당 5달러를 웃돌았던 것에서 이번 주에는 3.76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와 같은 품목은 때로 큰 폭으로 움직이지만, 정기적으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주거 임대비는 더 천천히 변화하며 대체로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또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그 상태에 머무르는 경향이 크다.

경직적 물가를 보이는 다른 품목은 이발 비용으로 이는 지난 8월 1년 전에 비해 4.4% 올랐고, 자동차 수리 비용도 11% 상승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휘발유와 전기요금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오르고 내리지만, 이발비용은 한번 가격이 오르고 나면 떨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향후 개인의 예산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애틀랜타 연은이 집계하는 ‘경직성 가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노동부가 추적하는 광범위한 CPI 내의 품목 바스켓을 추적하는 것으로 이들 품목은 가격 변화에 저항에 크다. ‘유연한’ 품목의 경우 가격이 바뀌는 데 4개월 정도 걸리지만, 경직적 품목의 경우는 가격 변화에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애틀랜타 연은은 가구와 유아 의류, 주류, 교육, 대중교통, 의료비 등을 경직적 가격을 보이는 품목으로 정했으며 이 바스켓은 고정돼 있다. 유연한 가격을 보이는 품목은 신선 과일과 채소, 의류, 신발 등이다.

지난 8월 미국의 CPI는 전년대비 8.3% 올라, 7월의 8.5%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경직적 가격을 보이는 품목과 서비스 물가는 8월에 7.7% 올라 7월의 5.4%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경직적 물가가 인플레이션 근절을 매우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경제학자인 브렌트 메이어는 경직적 물가는 사람들이 재무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어렵게 한다면서 공급망 위기와 팬데믹 봉쇄 역시 이들 품목의 가격 변화 속성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 동안 우리가 ‘경직적’이라고 부르는 물가 중 일부는 팬데믹이 아니었더라면 보였을 가격 추이보다 훨씬 빠르고 변동성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조던 잭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경직적 가격과 유연한 가격의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미뤄야 하고, 혹은 지금 사야 하는지, 어떤 품목을 희생하고 예산을 절충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마토와 같은 일부 가격은 3주마다 바뀌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다른 품목은 어떤 종류의 가격 변화를 관찰하려면 6년 반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직적인 모습을 보이는 여러 품목의 물가는 매우 높게 오르고 있다. 가구와 같은 가격이 비싼 품목의 경우 지난 1년간 7.1% 올랐으며 가전은 3% 상승했다. 이들 품목의 가격은 조만간 더 내려가기 어렵고 더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메이어는 끊임없이 물가가 오르는 움직임을 보이는 부분이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물가의 궤도와 관련해 가장 편안한 시그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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