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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국 성장세.. 올해 말 QE 축소하기에 충분 – 월례 설문조사

FX분석팀 on 08/12/2013 - 10:49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 월례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성장세가 올해 말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미국의 성장률이 장기 평균인 3.5%에 이르기까지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조사 결과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경기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은 15%로 예상됐다. 동시에 미국의 성장률이 연내에 3.5%에 이를 가능성 역시 13%로 매우 낮게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로 2.0%를 예상했고 2014, 2015년에는 각각 2.8%, 3.0%를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3, 4분기에 각각 2.3%, 2.7%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2분기 성장률은 1.7%였다.

WSJ는 이같은 전망은 강력한 성장과는 거리가 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9월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할 때 추구했던 꾸준한 경기 개선을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신규 고용자수는 월평균 13만명, 성장률은 4분기에 0.1%에 그쳤지만 최근 성장률이 반등하는 사이 월평균 신규 고용자수는 19만7000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다른 경제지표들의 개선세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시중금리가 뛰었지만 주택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나온 소비, 제조업, 수출 관련 지표는 3분기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올해 미국의 성장세가 미약한 것은 대부분 연방정부의 시퀘스터와 증세에 따른 것으로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 부작용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는 시멘트 자루를 지고 달리기 경주를 한 것과 같다며 자루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물론 무게가 더해지지만 않아도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개 당초 예상대로 Fed가 다음달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45명의 응답자 가운데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이가 53%나 됐다. 나머지 20%는 10월, 16%는 12월을 양적완화 축소시기로 꼽았고 11%는 Fed가 내년에나 행동을 개시할 것으로 점쳤다.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는 데 필요로 하는 것은 성장의 연속성이지, 급성장이 아니라며 Fed가 다음달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Fed가 양적완화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내년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 6월 FOMC에서 연내에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내년 중반께는 아예 중단할 수 있다며 실업률이 7%에 이르면 양적완화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7.4%를 기록했는데 전문가들은 내년 6월은 돼야 실업률이 7%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다만 낙관적인 전망 속에는 올 가을 미 정부의 부채상한 연장을 둘러싼 정부 폐쇄 가능성과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조짐 등 미 경제에 역풍이 될 변수들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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