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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러시아.. 미 기업들에 사이버공격으로 보복 가능

FX분석팀 on 02/23/2022 - 08:22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기업들이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제재 조처를 내놓은 만큼 러시아가 미 기업들을 향한 사이버 공격으로 보복 조치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등 2곳의 러시아 은행을 서방으로부터 전면 차단하는 등 서방에서의 자금 조달을 제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지도층과 그 가족을 제재하고, 러시아의 국가 채무에 대해서도 포괄적 제재를 시행하기로 했다.

같은 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중진인 짐 랭빈 의원은 WSJ의 가상 CIO 네트워크 서밋 행사에서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할 때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민간기업들도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데 있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각 기의 보안 담당자들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하는 테스트 절차를 시행해야 하며,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안 취약점이 알려지는 즉시 취약점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보안 업체 포탈리스 솔루션스의 설립자 테레사 페이턴은 만일 기업들이 두세 번의 로그인 시도에 실패한다면 계정을 아예 잠그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CIO를 맡았던 페이턴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러시아 공작원들은 암호 살포 공격 등을 통해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만디안트의 샌드라 조이스 총괄 부사장에 따르면, 백악관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이스는 이 기관은 아주 파괴적인 행동을 오랫동안 해온 역사를 가진 곳이라며 이번 사이버 공격이 더욱 우려된다고 밝혔다.

랭빈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빠르게 대처한 공로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만일 러시아발 사이버 공격이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생명을 잃게 할 경우 군사적인 선택권도 고려할 수 있지만, 그러한 선택권은 최후의 수단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이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무력 충돌을 벌일 때도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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