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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글로벌 경제 ‘잃어버린 10년’ 경고

FX분석팀 on 04/03/2023 - 08:59

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팬데믹, 높은 인플레이션 등이 기존의 구조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면서 글로벌 성장률이 ‘잃어버린 10년’을 앞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향후 10년간의 성장률을 이전 평균으로 회복시키려면 초인적인 공동의 정책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노동력의 고령화와 투자 약화, 생산성 둔화가 경제 발전이 좌절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전 세계에 걸쳐 구조적 성장률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추세에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 경제가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잠재 성장률은 2020년대의 남은 기간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잠재 성장률은 2000년에서부터 2010년까지 3.5%였고, 2011년부터 2021년까지는 2.6%로 떨어졌다. 2022년에서 2030년까지는 2.2%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성장률이 둔화하는 이유의 절반은 인구학적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또한 주요국에서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글로벌 침체가 촉발된다면 성장률 약화는 더 극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춘계회의가 워싱턴 D.C.에서 예정돼 있어 글로벌 성장을 둘러싼 우려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글로벌 무역 파편화, 인공지능(AI)과 인적 자본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세계은행은 연초 이미 글로벌 경제 단기 전망치를 급격하게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높은 물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세계적인 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와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등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2.9%로 예상해 세계은행보다 상당히 높게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잃어버린 10년’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세계은행은 코로나 19로 인해 무역과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전망을 한 적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비슷한 경고를 했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글로벌 성장률은 평균 2.8%로 이전 10년의 3.5%에 비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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