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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JPY, 105엔대로 급등.. 3개월래 최고(엔화가치 급락)

FX분석팀 on 10/28/2016 - 09:21

현지시간 28일 USD/JPY 환율이 3개월 만에 105엔대로 올라섰다. 미국은 경기 호조로 장기 금리가 오르는 반면 일본은 경기 악화로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되면서 달러 매수·엔화 매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105.31엔까지 급등(엔화 가치 급락)했다. 이는 지난 7월 28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USD/JPY이 급등한 것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84%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가계약 주택판매지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 추세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일본에 투자했던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투자처를 돌리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강화된다.

이처럼 미국의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반면 일본의 장기 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일 금리차가 확대됨에 따라 엔화 매도 추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 금리 제로 수준 관리 방침을 밝혔지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일본의 장기 금리는 -0.050% 수준에서 움직였다. 일본의 장기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가 등 경기지표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9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하락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9월 물가 하락폭은 전달(-0.5%)과 같은 수준으로 2011년 3월 -0.7%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BOJ가 물가 2% 달성을 통한 디플레이션 탈출을 내걸고 3년 반째 대규모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물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딜레마 형국이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실업률은 3.0%로 완전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호조지만 물가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양극화가 뚜렷하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고용은 유지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소비지수인 10월 닛케이소비DI는 지난 7월 조사 때보다 2포인트 하락한 -20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품을 파는 백화점 소비는 방일객 소비 감소까지 겹쳐 2010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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