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USD/JPY 환율, 118엔 돌파.. 2007년 8월14일 이후 최고

USD/JPY 환율, 118엔 돌파.. 2007년 8월14일 이후 최고

FX분석팀 on 11/20/2014 - 11:47

현지시간 2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장 중 118엔을 상승 돌파하며 118.27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14일 이후 약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장중 한때 118엔 선에 도달했다.

전날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를 의식한 달러 매수, 엔 매도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흐름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달 의사록(10월28~10월29일)을 발표했지만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시장의 견해는 나눠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이날 이를 재료로 여길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FOMC 위원들은 낮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시장에 어떻게 언급해야 할지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일부 위원들은 양적완화(QE)를 종료한 후 ‘상당 기간 제로(0)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성명서에서 바꿀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위원들은 유지를 원했으며 연준은 지난달 성명서에서 이를 바꾸지 않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날 이틀 일정으로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결과 연간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기존과 같은 80조엔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인 QE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BOJ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자 지난달 31일 연간 60조-70조엔 규모였던 자산매입 규모를 80조엔으로 확대하는 추가 QE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일본의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연율로 1.6%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일본 경제는 지난 2분기 7.3% 위축된 데 이어 3분기에 다시 1.6% 뒷걸음질 쳤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2년 만에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하는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 연기 역시 불가피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2017년 4월로 미루고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일본경제 회복세로 인해 엔화 가치가 내년에 약 20%절하되는 큰 폭의 하락세를 점치고 있다. BOJ가 QE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최신 보고서를 내고 USD/JPY 환율이 내년 연말에 기존 전망치보다 20엔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40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