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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남아공 신용등급.. 17년 만에 ‘정크’로 강등

FX분석팀 on 04/04/2017 - 08:59

현지시간 3일 국제신용평가사 S&P는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는 정크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지만 남아공은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투자부적격 등급을 받는 수모를 겪게 됐다.

S&P는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내각 개편에 따른 정정불안과 불확실성, 이에 따른 랜드화 약세 등이 등급 강등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달러 대비 랜드화값은 지난주에 7% 넘게 떨어졌다.

주마 대통령은 지난주 일방적으로 10명의 장관을 교체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개혁 성향인 프라빈 고단 재무장관을 경질한 게 이 나라 재정과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남아공은 신흥시장 대표주자인 ‘브릭스’의 일원으로 한때 강력한 성장세를 뽐냈지만 2009년 침체를 겪은 뒤 성장세 둔화로 고전해왔다. 최근에는 실업률이 26.5%까지 치솟았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주마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력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도 지난 주말 남아공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정크 범주보다 2단계 높게 보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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