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환율.. 호주와 주요 선진국 간의 금리 격차가 중요하게 작용

18일(현지시간) 호주중앙은행(RBA)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수년간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호주 채권금리가 낮아졌고, 이에 따라 환율도 평소보다 떨어졌다며, 환율은 근본적으로 호주와 주요 선진국 간의 금리 격차가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RBA는 호주의 채권금리 또는 채권 수익률 곡선의 구조는 호주달러화의 수요와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며, 예를 들어 호주 금리가 다른 선진국 보다 하락하면 호주달러화 자산의 수익률 매력도가 낮아져 통화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RBA는 반대로 호주와 다른 나라의 금리가 비슷한 정도로만 떨어지면 금리 차이도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이 경우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움직일 유인이 크게 없으므로 환율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BA는 호주는 소규모 개방 경제국으로 세계 자본시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유연한 환율 때문에 중앙은행이 국내 상황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는 또한 호주달러화가 세계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으로, 교역 조건과 금리 차이는 중장기적으로 호주달러화의 핵심적인 결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RBA는 채광산업 호황기 종료와 수년간의 금리 격차 축소는 호주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