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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220만 배럴 자발적 감산 합의

FX분석팀 on 12/01/2023 - 07:22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총 하루 220만배럴에 달하는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협의체 차원의 공식적인 감산 합의에는 실패했다.

OPEC+는 이날 제36차 장관급 회의 결과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기존 약속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고, 공식적인 감산 규모는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발표한 자료에서 일부 산유국들이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하루 총 220만배럴의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이 포함된 수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대표단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추가로 100만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라크가 하루 22만3000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하루 16만3000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쿠웨이트가 13만5000배럴, 카자흐스탄이 하루 8만2000배럴, 알제리가 하루 5만1000배럴, 오만이 하루 4만2000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및 원유 제품을 감산하기로 했다. 이는 모두 내년 1분기까지다.

OPEC+는 내년부터 브라질이 산유국 협의체에 합류하기로 밝혔다. 브라질 에너지 장관도 이번 온라인 회의에 참석했으나 이번 감산에는 동참하지 않을 예정이다.

브라질은 남미의 최대 산유국으로 내년 하루 3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OPEC+ 산유국 회의는 내년 6월 1일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OPEC+ 산유국 회의가 지난 26일에서 30일로 연기되면서 추가 감산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사우디는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설득해왔으나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이 추가 감산에 반대하면서 회의는 난항을 겪어왔으며 사실상 협의체 차원의 단일 합의안은 나오지 못한 셈이다.

사실상 앙골라는 OPEC이 요구하는 새로운 생산 쿼터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는 내년 1월부터 하루 11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OPEC이 정한 111만배럴 쿼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자발적 감산이라 강제력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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