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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올해 비 OPEC 국가 산유량 전망 하향 조정

FX분석팀 on 02/11/2016 - 08:06

현지시간 10일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비OPEC 국가들의 올해 산유량 전망치를 낮춰잡았다고 보도했다.

OPEC은 이날 2월 월례 보고서에서 경쟁 구도에 있는 비OPEC 국가들의 올해 하루 원유 생산량이 70만배럴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하루 생산량 전망치보다 4만배럴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업계 등 비OPEC 국가들은 최근 저유가 기조에 고전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3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석유 회사들은 설비 투자를 줄이는 것은 물론 기존 유전까지 폐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OPEC도 보고서에서 비OPEC 국가들의 산유량을 하향조정한 주요 원인은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CAPEX(설비투자)를 줄이고, 북미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굴착장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OPEC의 일일 산유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OPEC의 하루 산유량은 직전월(12월)보다 13만1000배럴 증가해 평균 3233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OPEC의 하루 생산한도인 3000만배럴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원유 과잉 공급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도 더 더뎌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원유 수요는 전월 전망보다 하루 1만배럴 줄어든 하루 12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OPEC은 결과적으로 하루 평균 원유 수요가 9421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놓은 전망과도 비슷한 것이다. IEA는 국제 원유 수요가 지난해 하루 160만배럴씩 증가하던 수준에서 올해 120만배럴 증가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선 올해에도 국제 유가 수요가 여전히 강할 것이라고 OPEC은 예상했다. 그러면서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180만배럴씩 증가해 31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ECD 회원국의 경우 OPEC은 미국이 원유 수요 증가세를 주도할 것이며, 이 지역에서 하루 20만배럴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경제 불확실성과 대체연료 개발, 휘발유 사용에 대한 세금 부담으로 전년과 같은 강한 수요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와 수요 둔화에 따라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49달러(1.8%) 하락한 27.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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