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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재연장 무용론.. “증산 만이 유일한 생존법”

FX분석팀 on 09/11/2017 - 09:09

블룸버그는 최근 칼럼에서 사우디와 같은 저비용 산유국들에 적합한 시나리오는 증산 뿐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새로운 감산 연장에 대한 코멘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결국 사우디가 원유 정책을 증산으로 유턴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칼럼니스트는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와 같은 저비용 산유국들이 생산을 최대로 끌어 올려 미국 세일로 유입되는 자본흐름을 끊고 수요를 촉발하는 수준으로 유가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가 떨어진다고 원유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특히 중국까지 제로 탄소를 강조하며 석유로 움직이는 차량의 생산과 판매 중단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경제 상황도 달라 감산을 견딜 수 있는 내성은 상이하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의 유가 수준에 적적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브렌트 배럴당 54달러선이 ‘최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올 7월까지 원유를 수출해 벌어들인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반면, 사우디는 탈석유 경제를 위한 ‘비전 2030’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유가를 좀 더 높여야 할 동인이 러시아보다 클 수 있다.

물론, 러시아가 사우디보다는 생산비용이 더 높은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유가 하락에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사우디는 러시아에 비해 석유 수출 의존도가 더 높은 편이다.

결국 증산이 사우디와 러시아에 남은 유일한 옵션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증산으로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의 부도, 내부 동요, OPEC 분열 등 결과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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