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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가산 연장해도 유가 랠리 없을 듯.. 캐나다-브라질 공급 확산

FX분석팀 on 04/04/2017 - 09:37

현지시간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으로 지난주 유가는 4% 넘게 뛰었다. 쿠웨이트를 비롯해 다수의 OPEC 회원국들은 물론 애널리스트들까지 감산 연장을 지지했다. 일각에서는 OPEC이 감산을 6개월 연장하는 카드 이외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막대한 재고와 더불어 OPEC의 감산연장과 무관하게 시장에 공급이 봇물을 이뤄 유가를 끌어 올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의 닉 커닝햄 칼럼니스트는 이날 기고를 통해 OPEC 감산 연장이 유가를 부양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벌써 감산 연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OPEC이 일평균 120만배럴의 생산 감축을 6개월 연장해도 올해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시장에 재고가 막대하다며 유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원유재고는 여전히 사상 최대에 근접해있고 줄어든다 할지라도 일반적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커닝햄 칼럼니스트는 예상했다.

골드먼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OPEC 감산 연장이 자동적으로 유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OPEC 자멸이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폭 오른 유가로 인해 새로운 공급이 봇물처럼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재고 문제를 차치해도 새로운 공급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곳곳에 포진했다. 감산 연장으로 미국 셰일오일은 다소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OPEC의 브라질과 캐나다에서 생산은 감산 연장과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IEA는 지적했다. 캐나다에서는 몇 년 전 시작한 ‘오일샌드’ 프로젝트가 완공되면서 올해 일평균 14만배럴이 추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년 동안 캐나다는 거의 100만배럴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 브라질이 더 큰 골칫거리다. 브라질에서 프리솔트(pre-salt)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올해 23만배럴이 늘어날 수 있다. IEA는 앞으로 5년 동안 브라질에서 하루 110만배럴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산 연장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OPEC이 6월 마감시한 끝까지 속내를 내비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OPEC은 특유의 서프라이즈 특징을 발휘하며 유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커닝햄 칼럼니스트는 예상했다. 5월 말 정기 총회 이전까지 확실한 것은 어떤 것도 없다. 따라서 한 동안 OPEC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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