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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내년 말까지 연준 피벗 가능성 없어

FX분석팀 on 10/31/2022 - 09:12

30일(현지시간) JP모건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내리는 피벗(정책 방향 전환)을 단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이 연준이 11월 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뒤 12월에는 빅스텝(50bp 금리인상)에, 내년에는 1분기 중 25bp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한 것과는 다른 전망이다.

JP모건의 줄리아 왕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고 경제는 시장의 예상대로 둔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내년 말까지 피벗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강력한 국내총생산(GDP)과 경제를 북돋고 있는 노동 시장 지표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2.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를 웃돈 결과다.

이로써 앞선 두 개 분기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미국의 GDP 성장률은 3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국의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1.6%와 -0.6%를 나타내 기술적 침체를 나타낸 바 있다.

왕 전략가는 경제의 약화는 실제로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큰 규모이거나 빠른 속도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소비자 측면의 많은 지표는 여전히 상당한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피벗이 성사될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뜨거운 노동 시장도 연준의 피벗 가능성을 작게 한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올라야 한다. 연준은 내년 4.4%의 실업률을 기대하고 있다.

왕 전략가는 노동 시장 상황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와 근본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연준은 아마도 내년 말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자신들이 내년 4분기 정도에야 피벗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도 물가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6.2%, 전달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년 만의 최대 폭인 6.6% 급등한 상태다.

물가 수준이 피벗 기대와 맞지 않는다는 점은 최근 모하메드 엘-에리언 역시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JP모건의 분석은 올해 연준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피벗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본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배치된다.

최근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연준이 곧 긴축 기조를 변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식 통계에서 인플레이션이 과대 평가되고 있으며, 주택 시장 등 일부 경제 부문이 금리 상승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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