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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러시아 경제 전망 개선에도 상당한 역풍

FX분석팀 on 02/13/2024 - 07:36

12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 경제 성장 전망은 개선됐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역풍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성장 동력이 무엇이며 왜 예측 수치가 실제 경제 상황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지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달 말 IMF는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의 1.1%에서 2.6%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이후 거의 2년 동안 서방의 제재가 이어졌으나 러시아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나타낸 셈이다.

그럼에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현재 생산 및 소비 패턴이 과거 소련의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며 경제 성장률 전망 수치가 말해 주는 것은 러시아가 수년간의 재정 규율을 통해 구축된 상당한 규모의 완충 장치를 갖고 있으며 이를 전쟁 경제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국방비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급증해 군대를 위한 생산은 증가하고 소비는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사비를 재정 지출의 약 30%로 늘리는 국가 예산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거의 7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집계된 망명 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약 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러시아를 떠났다. 이들 중에는 IT 및 과학 등 분야의 고도로 숙련된 인력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실제로 러시아 경제는 인력 유출과 서방 제재로 인한 기술 접근성 저하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수치상으로는 경제가 좋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더 큰 이야기가 있으며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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