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내년 세계 성장률 2% 밑돌 전망

1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 밑으로 전망하면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경고했다. 1970년 이후 글로벌 경제가 2%미만 성장한 연도는 5차례에 불과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적인 영향, 유럽·중국·미국의 동시다발적인 경기둔화로 인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세계 경제 호황을 이끌었던 강력한 엔진이었던 중국의 성장세 둔화를 우려한다고 했다.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 재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IMF는 내년 1월 경제전망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2% 아래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IMF는 2023년 경제성장률로 지난 7월 2.9%에 이어 지난 10월에 2.7%를 제시했는데, 추가 하향조정을 예고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소비와 투자 심리를 근거로 봤을 때 경제상황이 어두워졌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망 붕괴를 경험한 2020년에 3.3% 역성장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파장으로 2009년에 1.3% 후퇴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서 빈곤국 부채위기의 조속한 해결책을 논의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들의 채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