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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위안화 SDR 편입 정식 인정

FX분석팀 on 11/30/2015 - 13:45

현지시간 3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집행이사회를 열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 편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안화는 이로써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일본 엔화와 함께 5번째로 SDR 구성통화 바스켓에 포함되게 됐다. SDR 통화 편입 후 효력은 2016년 10월부터 발생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이는 미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이다. 엔화는 8.33%, 파운드는 8.09%다.

중국은 앞으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등과 같은 IMF의 주요 결정에 관여하게 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결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경제의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의 통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중국 정부가 SDR 편입을 위해 지난 몇년간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의 개혁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 등 IMF 수뇌부와 실무진은 일제히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에 지지의사를 밝혀 위안화 편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IMF 실무진은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freely usable) 요건에 부합하며 국제 통화 수단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주요 환율시장에서도 널리 거래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실무진의 이같은 판단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위안화가 SDR 여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9월 역·내외 환율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역내 외환시장을 해외 중앙은행에 개방하기로 했다. 8월에 단행된 위안화 평가절하로 역·내외 위안화 환율격차가 커지면서 기축통화로서 갖춰야할 통화가치 안정성이 떨어진 탓이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IMF에 외환보유액 통화구성 내역도 보고했다. SDR 통화조건으로 요구되는 경제자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중국은 또 런던에서 사상 처음으로 역외 국채를 발행했다. 1년 만기 위안화 표시 국채를 50억위안 규모로 발행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늘리고 향후 세계의 기축통화로 만들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승리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시대가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아시아·아프리카 주요국이 외환보유액의 위안화 비중을 늘리고 일부 투자자들도 위안화 자산 노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각국이 연간 1%의 외환보유액을 위안화 표시 자산으로 바꾸면서 5년간 총 1조달러의 자금이 위안화 자산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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