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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 상업용 부동산 침체 반세기만에 가장 심각.. “시스템리스크 뇌관”

FX분석팀 on 01/23/2024 - 07:27

2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가 반세기(50년) 만의 가장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회복 전망이 약하고 소형·지역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상당해, 시스템리스크의 뇌관으로 지목됐다.

안드레아 데기 등 IMF 전문가 3명이 공동 연구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블로그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기(작년 3분기까지)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이 11% 하락했다고 소개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부동산 개발사 등에 대한 차입비용을 높인다. 이러한 직간접적 영향이 가격 하락 압력을 가하지만, 이번처럼 심각하게 침체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 IMF의 분석이다. 50년이 넘는 동안 최악이다.

더불어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쌓인 손실을 만회할 만한 요인이 마땅치 않은 점이 우려스러운 점으로 지적됐다. 미국 은행 중 3분의 2가 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높이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추가 자금이 들어오기 어려워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재택근무 등으로 변한 패턴은 수요를 감축시키고 있다.

IMF는 향후 2년 이내에 돌아오는 약 1억2천만달러의 만기 중 약 25%가 사무실과 소매 부문에 대한 대출이라며, 대부분 은행과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형·지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대형은행보다 5배 더 많이 노출됐다고 IMF는 추정했다.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IMF는 금융감독 당국이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해당 부문의 연체율 및 채무불이행(디폴트) 증가는 유동성 축소, 가격 하락, 금융사 손실 등의 악순환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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