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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리스 빚 상환 2040년까지 미뤄야.. 유로존 압박

FX분석팀 on 05/18/2016 - 09:18

현지시간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원리금 상환을 2040년까지 유예해주도록 유로존을 압박 중이라고 보도했다.

IMF의 제안대로라면 그리스 대출금은 최장 2080년까지 점진적으로 만기를 맞게 되는데, 이는 독일을 위시한 유럽 채권단이 수용 가능한 것보다 훨씬 관대한 수준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구제금융 이자율을 30~40년간 현재의 평균 1.5% 수준에 고정하고, 대출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모든 이자상환을 미뤄주는 것이다.

IMF는 이같은 내용의 그리스 지원안을 지난주 후반 유로존 정부에 전달했다. IMF의 제안이 수용되면 그리스가 부담할 연간 채무상환 액수는 국내총생산의 15%를 밑돌게 된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그리스를 위해 통 크게 양보하라는 IMF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입장이다. 이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들인 대출금은 현재까지 2000억유로를 넘어섰으며, 3차 구제금융으로 600억유로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유로존 채권단의 사실상 돈줄 역할인 독일은 도리어 IMF가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에 대출자로 다시 참여할 것을 원하고 있다. IMF가 참여해야 대출을 지원하는 대가로 엄격한 재정·경제 개혁을 이행하도록 그리스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IMF의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IMF와 유로존 정부에 그리스 부채를 경감해주기 위한 절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왔다. 브렉시트 등 잇단 난제와 정치적 취약성에 시달리는 만큼 2015년 같은 그리스 위기가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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