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75년 새 최악의 미 경기 침체.. 최단기간에 끝날 것

17일(현지시간) IHS마킷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75년 새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겠지만 사상 최단기간 안에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IHS마킷은 모든 징후는 미국과 유로존, 영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일 것을 시사한다면서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반등하겠지만 여전히 이러한 경기 침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최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HS마킷은 미국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1%로 제시했으며, 유로존과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7%, -12.2%로 내놨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6.0%로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1.7%보다 더 낮게 전망한 것이다.

IHS마킷은 그러면서 모순적이게도 코로나19가 촉발한 선진국의 경기 침체는 빨리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IHS마킷은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침체 기간은 지난 3월과 4월 단 두 달 뿐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이다. 이전에 경기침체가 가장 빨리 끝났던 시점은 1980년대다.

IHS마킷이 두 달 만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날 것이라 예상한 이유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때문이다.

IHS마킷은 핵심 주요국 PMI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급반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IHS마킷은 다만 중국을 제외하면 아직은 PMI가 업황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다면서 최악은 끝났지만 단기 회복 후에도 힘든 고비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IHS마킷은 또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이어져야 하며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재유행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짧고 깊은 침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