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OPEC 감산 성공 판단은 아직 이르다.. 이행 여부 지켜봐야

현지시간 13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산유량 감축을 합의한 것에 대해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유가 향방을 결정 짓는 데에 앞으로 몇 주가 매우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IEA는 계약 및 논리적인 문제로 산유량 감축이 즉시 돌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인 감산을 시행하는 데에는 우선 시간이 필요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것은 그 이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감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유가가 오르고 지난 2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던 산유국들의 원유판매 수입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산에 실패하면 글로벌 원유재고가 내년까지 4년째 쌓여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의 닐 앳킨슨 원유 산업 및 시장 팀장은 OPEC과 비OPEC회원국 간의 산유량 합의는 상호적 이익에 따라 이루어졌다면서 금융 환경이 OPEC회원국이나 비회원국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IEA는 올해 및 내년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수요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는 140만배럴로 당초 예상보다 12만배럴 확대했다. 내년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는 일평균 130만배럴로 이전 예상치보다 11만배럴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