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향후 7년간 인도가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 될 것

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의 원유 수요가 2030년까지 하루 평균 120만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앞으로 중국이 아닌 인도가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이미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원유 수요국으로, 여기서 더 수요가 늘어난다면 중국의 수요를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다.

IEA는 선진국들과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인도가 지금부터 20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원유 수요가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가 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인도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원유 수요의 6분의 1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게 IEA의 전망이다.

IEA는 다만, 인도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주변국들에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현재 원유 수요의 약 13%만을 자체 생산하며 나머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정유시설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2030년까지 하루 평균 1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IEA는 현재 원유 세계 최대 수요국인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과 주식시장 둔화 등 경제성장률이 부진하다며 원유 수요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