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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원유 수급 균형 잡는 중.. 가격 안정은 시기상조

FX분석팀 on 05/13/2016 - 09:39

현지시간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원유 수급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수급 균형이 나타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IEA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 복귀한 이란 등 OPEC 회원국의 증산 결정으로 4월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전월 대비 25만 배럴 늘어난 962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생산량이 전년 동기에 비하면 5만 배럴 느는데 그쳐 장기적으로 보면 생산량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생산량은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350만 배럴이나 늘어났었기 때문이다. 1년 사이에 증가세가 1.5%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달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급감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 등 비 OPEC 국가들이 생산량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OPEC 회원국 중에서도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생산차질이 일어남에 따라 생산량 증가세를 부분적으로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 OPEC 국가들의 경우 올해 말까지 생산량이 하루 평균 80만 배럴 감소한 568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IEA는 또 비 OPEC 국가 산유량 감소와 함께 수요 증가로 세계 원유 재고량 증가세도 올해 상반기 130만배럴에서 하반기에는 20만 배럴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올해 국제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16만배럴에서 12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IEA의 닐 앳킨스 시장대표는 원유 시장의 큰 흐름은 수급 균형으로 향해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원유시장 수급 균형을 잡거나 이에 매우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앳킨스 시장대표는 원유 수급이 균형을 잡는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양의 원유 재고량이 남아있다며 이르면 2017년부터 원유 재고량이 줄어들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중에 국제유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앳킨스 대표의 경고에도 시장은 이번 IEA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7달러(1.0%) 오른 배럴당 46.7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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